집안마다 다를 테지만,
어릴 적 엄마, 아빠가 찍은 사진은,
대개 다리 쪽에 너른 공간이 있고,
인물들은 다 사진 위쪽에
붙어있었어요.
'사람을 사진 화면 가운데
가지런히 놓아서 찍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라고 화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철이 들고 생각한건,
자주 사진 찍어 볼 경험,
형편이나 여유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않았을까 헤아려 봅니다.
사진도 그렇지만,
디자인에서도 기본적인 요소는
구도(위치 잡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디자인 요소를
가지런히 정리만 잘해도
일단 눈에 확 띱니다.
사람들은 보통 가운데 있는 것을 주목하고 선택합니다!
디자인 요소와 텍스트의 배열,
구도 잡는 것만 잘 해도
눈에 띠고 보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게 되지요.
핵심 위치 효과(The Center Stage Effect)
핵심 위치 효과는,
'사람들은 왜
가운데 있는 물건을 고를까요?'
(심지어 그게 나쁜 거라 할지라도 말이죠)라는
보통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답입니다.
사람들은 비슷한 상품(요소나 패턴)이
쭉 늘어서 있을 때,
가운데 있는 것을 고르는 경향이
높다고 합니다.
확률과 통계적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걸 설명하는 게 '핵심 위치 효과(The Center Stage Effect)'입니다.
상품 가격표를 구성할 때,
음료를 가격별로 배치할 때,
가운데(중앙)다가 가장 주력 상품,
주력 가격대를 배치하는 것입니다.
단지 특정 제품을 중앙에 놓는 것만으로도 판매 증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커머스를 배열할 때도
짝수보다는 3개 혹은 5개,
홀수 배치를 하면서
가운데다가 가장 중요한 상품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핵심 위치 효과((The Center Stage Effect))는
주요 등장 인물이 등장하는 영화 포스터에도
어김없이 적용됩니다.
주인공이 가운데(중앙; Center)를 차지하는 건
당연하지요.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걸그룹이나 보이그룹 등,
아이돌 역시 팀에서
인기가 많은 멤버가
센터를 차지합니다.
멤버들이 서있는 위치와 안무 동선을 생각할 때
눈에 가장 띠게
만들기 위한 배치를
디자인(고민)하는 게 당연하겠지요.
사람의 뇌가 무척 복잡하고 대단하지만,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선택을 할 때는 의외로 단순한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가운데 편향, 중앙 편향이 있다는 겁니다.
중간에 있는 걸 먼저 보고, 먼저 고른다는 거지요.
그래서 아예 '핵심 위치 효과'를 적용해
디자인하고 똭~ 제시합니다.
'가운데 있는 것 고를꺼지요?
가운데 있는 요금제가 제일 좋습니다!
그거 고르세요~!!'라고 말이지요.
중요한 것을 가운데 배치하는 것,
의외로 간단(심플)하고
단순한 원리지만,
디자인할 때 놓치기 쉬운 점입니다.
과감하게 가운데를 장악하세요.
대담하게 가운데다 배치하세요.
눈에 잘 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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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디자이너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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