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확 끄는 디자인도 필요하지만,
짧은 시간, 확실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도
'좋은' 디자인은 필요합니다.
구구절절 설명할 수 없을 때,
전달할 내용은 많은데,
사람은 기억(인지 능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의 뇌는 문자와 이미지가 결합된 정보를 더 빨리, 오래, 자세히 기억합니다!
이럴때 고려해야 할
디자인 법칙, 이론이 있습니다.
바로 듀얼 코딩 이론(Dual Cording Theory; 이중 부호화 이론)입니다.
사람의 뇌는
문자와 이미지를 섞어 놓은 정보를
더 빨리, 더 오래, 더 자세히 기억한다는 겁니다.
듀얼 코딩 이론(Dual Cording Theory; 이중 부호화 이론)
인간의 뇌는,
언어와 문자를 기억하는 측면과
시각 정보를 기억하는 측면이 나뉘어져 있는데,
둘이 합쳐질 때 학습과 이해, 기억에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지요.
간단히 말해,
개라는 단어와 개 그림을
동시에 보여주면 더 잘 기억한다는 겁니다.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말과 글자를 익힐 때 쓰는
낱말 카드들이 죄다 그렇습니다.
특별히 이해와 기억을
목표로 하는 디자인 작업,
정보를 전달하고 전달한 정보를
단번에 기억하도록 유도하는 디자인에는
'듀얼 코딩 이론'을 적용해야 합니다.
각종 위험과 경고 표시는
죄다 듀얼 코딩 이론을 적용했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듀얼 코딩 이론을 이용한
가장 대표적이면서 고도화된 디자인이
'인포그래픽' 디자인이지요.
아래 그림은 수십 쪽의 보고서를
인포그래픽으로 디자인(요약; 핵심정리)한 걸껍니다.
적당한 양의 텍스트와
텍스트의 핵심 내용을 반영한 각종 그래프,
그래프의 핵심 내용을 간파할 수 있는
딱 떨어지는 그림,
잘 만든 인포그래픽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
그만큼 기획과 디자인 능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낼 수 있는 결과물입니다.
디자인과 글(텍스트)의 균형잡힌 조화가 핵심입니다.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 텍스트를 도울 것인지,
디자인이 텍스트와 정보를 장악하고
텍스트가 디자인을 부연하게 할 지,
그 힘의 균형을 정하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때에 따라 다를텐데,
고객(클라이언트)과 잘 소통해야하고
디자이너의 확신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모든 정보를
디자인만으로 해결할 순 없습니다.
모바일이건 웹사이트건,
포장지건 각종 사인이건,
최소한의 텍스트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갈수록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문해력(Literacy;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디자인 요청이 대부분
말이나 글로 전달되니깐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디자인 능력이란,
전달된 글과 말을
적절한 양의 문자 정보와 이미지 정보로 변환하고
배분해서 조합하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듀얼 코딩 이론은 디자이너가
기본적으로 탑재해야할 자질입니다.
물론 텍스트가 필요없는
아이콘이나 이모지, 픽토그램도 있습니다.
군말이나 잔소리 필요없이
이미지 하나로
일필휘지하고 일도양단해서
끝장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
그 사람의 마음이란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깐요.
세상의 모든 디자이너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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