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도 잘 하(는 회사)다 보니,
많은 분들이 회사 C.I(Corporate Identity) 혹은 B.I(Brand Identity)를
제작하고 의뢰하기 위해 방문합니다.
의뢰를 하러 왔으니 회사 소개 부터 시작해
사업 아이템을 설명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이야기 속에
수많은 힌트들이 숨어 있고
반짝이는 아이디로 삼을만한
재료가 가득하지만
들려주는 이야기만으로 감을 잡아서
C.I와 B.I를 작업하긴 불가능합니다.
실타래처럼 엉킨 수만가지
생각을 정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적는 것입니다. 적으면서 정리하는 것입니다.
디자인은 불현듯 떠오르는 영감과
반짝이는 상상력이 필요한 예술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일관성 있는 자료와 데이터가 있어야
수준 높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과학이기도 합니다.
디자인이 사업(Business)이라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을 뒷받침하기도
견인하기도 하려면
순간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감(sence)만으로
단단한 디자인 결과물을 낼 수는 없는거지요.
결국 고객과 디자이너가
끈질기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토론하고 협업을 해야
다 같이 만족할 디자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거칠게 정리하자면,
회사 C.I를 만들기 위해서는
<회사 소개서>가 필요하고,
제품이나 서비스 B.I를 만들려면
<사업 계획서>가 필요합니다.
지난 글에서 회사 소개서는
소개했으니 오늘은
사업 계획서 얘기를 해보자구요.
회사 소개서와 프로젝트 제안서의 차이
회사 소개서와 프로젝트 제안서의 차이
회사 소개서와 프로젝트 제안서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회사 소개서와 프로젝트 제안서는 같을까요? 다를까요? 뭐 이런 장난을 치나 싶으시죠? 글자도 다르고 딱 봐도 다른 문서인게 틀림없는데,
oomool.tistory.com
1. 첫번째 가닥 : 이야기(Story) - 근거와 수치(Data) - 경험(Experience)
사업 계획서는
내가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지고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사업 계획서는 소비자나 투자자,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심사 위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문서지요.
설득은 묻는 말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하면 해결됩니다.
그렇다면, 사업 계획서라는 문서에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을 적어야 합니다.
예상 질문에 맞춰 그에 대한 대답을
일관된 이야기(Story)로 풀어야 합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되,
그 이야기는 근거와 수치(데이터)로
무장한 '단단한' 이야기여야 합니다.
덧붙여 그 이야기에 발로 띄면서,
책상 머리에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얻은
'땀내나는 경험'이 곁들여지면 금상첨화겠지요.
소비자, 투자자, 심사위원들은
이 사업에 뛰어든 사장님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이야기는 일차적으로 감동이 아니라,
논리적인 일관성이 보장된 이야기여야 합니다.
따라서 사업 계획서는 이야기 - 근거와 수치 - 경험을
반복해서 기술하고 전개하는
논리적인 결과물이 담긴 문서입니다.
2. 두번째 가닥 : Why - What - How
자기 경험에 바탕을 둔,
객관적인 근거와 수치를 동원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3가지를 꼭 넣어야 합니다.
'왜(Why) 이 사업/ 서비스를 시작하려는지?'
'무엇을(What) 가지고 이 사업/ 서비스를 하려는지?'
'어떻게(How) 돈을 벌어 이 사업/ 서비스를 지속할 것인지?'
3가지 핵심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들어가야 합니다.
1) Why : 문제(Problem)와 해결책(Solution) 찾기
소비자나 투자자, 심사위원이 묻습니다.
'왜(Why) 이 제품을 만들었나요?', '왜 이 서비스를 시작하려 하시나요?'
'도대체 기존 시장이나 제품/ 서비스에 무슨 문제가 있길래?'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사회 이슈에 대한 분석과 시장 조사(Market Research)가 필요합니다.
덧붙여 시장에 존재하는 경쟁자가 없는지,
있다면 우리 제품이 어떤 차별점(경쟁력)이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서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적고 나니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거 아니야 하겠지만,
사업 계획서에는 그런 내용이
근거와 수치를 동원해서
'꼼꼼하게' 들어 있어야 합니다.
책상머리에서 한 조사(Desk Research)뿐 아니라,
발로 뛰어(Field Research) 얻어 낸
땀내 나는 자료여야 합니다.
2) What : 사업 아이템(Item) 정의하기
각종 자료를 근거로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결국 문제 설정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우리 제품이다!',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다!'라는 말을 해야겠지요.
'무엇(What)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이 시점에 제품/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차별성과 더불어
우리의 제품/ 서비스의 고객이 누구인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고객이나 소비자가
우리 제품/ 서비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해야 하지요.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구체적인 '가상 인물(페르소나)'를 설정해서
스토리를 구성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0대 여성 직상인 A'씨,
주중에는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자기 계발과 관리에도 열심이다.
주말에는 자기 취향을 따라 독서 모임도 하고
영화나 연극, 뮤지컬까지 즐긴다.
최근 A씨의 *스타그램에는..."
3) How : How to make?/ How to sale?
그 다음에는 '고객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어떻게(How) 만들고,
어떻게(How) 팔아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합니다.
이 지점에서 수익 모델(Business Model)을
제시하고 어떻게 성장(Growth)해서
매출을 내고, 어떤 자원 투입하고, 그 자원을
조달하기 위해 어떻게(How) 재원을 마련할 것인지를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활동을 감당하기 위해
회사 인력(Team)과 그들의 역량,
앞으로 충원할 인력에 대한 전망도
같이 넣고 마무리하면 좋겠지요.
사업은 정말이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상인의 동물적인 감각을 가진 분들이 분명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공부와 훈련,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학 졸업도 4년이고
어떤 자격증을 따려고 해도 적게는
6개월에서 1-2년 걸리는데,
10년을 지속할 사업을 원한다면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야 겠지요.
사업 계획서는 그 노력의 산물(결과물)입니다.
회사의 C.I나 브랜드 B.I가
사업의 큰 그림(회사 소개와 사업 계획서)과
유기적으로 이어질 때
브랜드 효과, 디자인 효과가 빛을 발합니다.
결국 이런 차원에서 생각하면
C.I와 B.I 디자인 역시 논리적인 결과물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감으로 만든 디자인은 결과물도
별로일테지만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짬이 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사업 계획서 작성하는 과정을
차근 차근 뜯어볼까 합니다.
회사 C.I 디자인도, 웹사이트 구축도,
모바일 앱도 우물네트워크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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